독이 속담에 “프랑스의 신처럼 행복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덴마크의 수도에서도 이 같은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코펜하겐에서는 특색있는 다양한 요리는 물론 훌륭한 삶의 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세계 행복 지수(World Happiness Report)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은 바로 덴마크인입니다. 행복의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코펜하겐 시민들이 누리는 축복과도 같은 여유로움일 것입니다. 되도록이면 자전거를 이용해보세요. 다른 이동수단보다 덜 피곤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잊지마세요, 400km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도시 전역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왕족이건,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건 아니면 공무원이건 할 것 없이 모두들 자전거를 애용합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의회내 비공식 식당인 슬로트스캘데렌 호스 기테 키크(Slotskælderen hos Gitte Kik)로 갈때면 주로 도보를 이용합니다. 아늑한 분위기의 이 전통 식당은 다양한 종류의 덴마크식 전통 오픈 샌드위치(Smørrebrøds)로 손님을 유혹합니다. 청어절임과 계란, 게, 또는 소 혓바닥 등의 재료로 가득 채워져 신선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덴마크 정부 청사인 크리스티안스보르 궁전(Christiansborg Palace)에는 왕실 승마장과 구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 “토르네(Tårnet)”가 최근 오픈했습니다. 이곳의 설립자이자 총괄 셰프인 Rasmus Bo Bojesen은 최고급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 그만의 섬세한 요리로 유명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요리는 “슈팅스타”라는 이름의 특제 샌드위치입니다. 거친 호밀빵에 서양 우엉과 흰살 생선의 어란을 올리고 이 위에 하나는 튀기고 다른 하나는 조린 두 개의 가자미 살코기가 올라갑니다. 이 오픈 샌드위치는 남은 음식으로 전통 오픈 샌드위치를 개발했던 덴마크의 어부와 농부를 떠올리게 합니다. 콩겐스뉘토르 광장(Kongens Nytorv Square)에 있는 당글레테르(D’Angleterre) 호텔은 오랜 개조를 마친 후 눈부신 하얀 페인트의 외관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마르쉘(Marchal)” 레스토랑에서는 라르도(lardo)와 감자칩을 곁들인 뼈째로 튀긴 아귀와 같은 고급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과거 도축장 단지로 가면 가게 밖으로 접이식 의자들이 놓여져 있고 도축용 도마를 계산대로 사용하는 투박한 곳에서 뜻밖에 가장 가볼만한 생선 전문 레스토랑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코트비엔 피스케바(Kødbyens Fiskebar)”에서는 1,000리터 용량의 수조에 맛있는 해산물들이 잠시 머물러있다가 이내 접시에 올려져 나옵니다. 계절에 따라 굴, 대게, 대구, 광어를 맛볼 수 있으며 즉석에서 바로 조리하여 허브와 야채를 보기좋게 함께 담아냅니다. “저희는 저희가 다루는 생선에 대해 잘 알고 있죠.” 매니저 Anders Selmer가 말합니다. “저희는 생선을 자체적으로 양식하기도 하고 엄선한 제조업체를 통해 공급받기도 하거든요.” 질 높은 덴마크 농산물에 대한 그의 열정은 그가 이전에 몸 담았던 세계적인 레스토랑 “노마(Noma)”의 수장 René Redzepi의 열정과 그 깊이를 같이합니다. 그럼에도 미슐랭 가이드는 최고의 북유럽 요리 레스토랑으로 “제라늄(Geranium)”을 선정했습니다. 제라늄에서는 Rasmus Kofoed와 Søren Ledet의 지휘 아래, 매일 서프라이즈 메뉴만을 내놓습니다. 유기농 식재료만을 사용하며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답게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최고급 요리를 선사합니다. “카두(Kadeau)” 요리사 Nicolai Nørregaard는 좀 더 북유럽 스타일에 가까운 요리를 선보입니다. 보른홀름(Bornholm) 섬 현지의 야생 및 재배 농산물을 주요 식재료로 활용한 메뉴가 특징입니다. 야채와 허브, 베리류를 최적의 시기에 수확하여 최첨단 기술로 보존하기 때문에 섬을 대표하는 20가지의 “보른홀름뱅크(Bornholmerbank)” 메뉴를 연중 내내 즐길 수 있습니다.
코펜하겐 식당에서는 유기농 재료와 지속가능한 생산이라는 화두가 점차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고품질의 식품만을 취급하는 현대 시장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토르브할렌(Torvehallerne)” 이라는 시장인데, 60개가 넘는 가판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파피로엔(Papirøen)” 길거리 음식 시장으로 가면 전세계의 거의 모든 음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화려하게 장식한 노점상에서는 멕시코, 한국, 이탈리아 등 해외 별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 대부분의 가게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아름다운 항구의 전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음료 한 잔을 기분좋게 시켜놓고 흥겨운 덴마크인들과 함께 어울려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