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창조적인 디저트 가게의 진정한 메카입니다. 특히 몽마르트(Montmartr)나 피갈레(Pigalle) 같은 곳에는 수많은 파티시에나 쇼콜라티에, 제빵사들이 최근 부티크 샵을 열어 예술 작품과도 같은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데니스 아카보(Denise Acabo)는 루 피에르 폰타인(Rue Pierre Fontaine)에 있는 작은 매장 “아 레뚜왈 도르(A l’Etoile d’Or)”에서 40년간 베르냐숑(Bernachon)과 보나(Bonnat)의 초콜릿, 마제(Mazet)의 프랄린, 그리고 프랑스 전역의 달콤한 디저트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유의 땋은 금발 머리가 인상적인 재기 발랄한 노부인은 제품의 생산자들과 개인적인 친분을 지니고 있어,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려줍니다. 그녀가 풀어 놓는 자랑 중 하나는 미국 여배우인 메릴 스트립이 파리에 올 때마다 이곳에 들러 미라벨 플럼이 든 “빠뜨 드 프뤼(Pâtes de fruit)” 를 사 간다는 것입니다.
타르트와 키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레 쁘띠 미트홍(Les Petits Mitrons)”이 마음에 들 것입니다. 단맛을 좋아하든 좀 더 영양가 있는 것을 좋아하든, 과일과 채소, 치즈 등으로 꽉 채워 바삭하게 구운 타르트를 한 번 맛보면 모두 깜짝 놀랄 것입니다. 하지만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프랑스인들에게 빵, 특히 바케트는 신성합니다. 1995년부터 파리에서는 “파리에서 가장 맛있는 바케트 콩쿠르(Concours de la meilleure baguette de Paris)”라는 이름으로 최고의 바게트를 뽑는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몽마르트 출신의 세네갈 청년 제빵사인 지브릴 보디앙(Djibril Bodian,“르 그르니아 뺑”)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수상으로 보디아는 상금 4,000유로뿐 아니라, 한 해 동안 대통령 궁에 빵을 납품하는 혜택도 거머쥐었습니다. 블랑제르 아르티장(Boulanger Artisan)이라고 불리는 이 젊은 제빵 장인은 물론 빵 만으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맛있는 크루아상과 타르트, 에클레어도 만들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프 후셀(Christophe Roussel)은 마카롱을 사랑합니다. 마카롱은 아몬드 가루로 만든 케이크에 은은하거나 달콤한 필링을 입힌 컬러풀한 작은 머랭 케익입니다. 능숙한 파티시에 겸 쇼콜라티인 후셀은 치즈케이크, 카라멜 및 다크 초콜릿, 커피, 피스타치오, 레몬, 라벤더, 살구맛 등의 다양한 마카롱을 매장에 내놓습니다. 그 밖에도 에펠탑, 입, 플립플롭(샌들), 언덕(“몽마르트의 뻬띠뜨 뿌떼”) 모양의 초콜릿이나 “그랑크뤼(Grand Cru)” 고메 바도 취급합니다.
크리스토프 후셀이 마카롱에서 최고라면, 조개 모양의 작은 케이크인 마들렌은 길리스 마르셸(Gilles Marchal)이 최고입니다. 마르셸은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파티시에 겸 쇼콜라티에로 수년을 일한 후,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14년 몽마르트에 자신의 매장을 열었습니다. 마르셸의 마들렌 레시피는 할머니에게 전수받은 것으로, 이 레시피를 약간만 바꾸어 레몬, 피스타치오, 캐러멜 등을 추가합니다. 일요일에는 마들렌을 최고 1,000개까지도 굽지만 항상 순식간에 품절됩니다.
매장
데니스 아카보 Denise Acabo – A l’Etoile d’Or 30 rue Pierre Fontaine 전화: +33 (0)1 48 74 59 55 www.davidlebovitz.com
레 쁘띠 미트홍 Les Petits Mitrons 26 rue Lepic 전화: +33 (0)1 46 06 10 29
르 그르니아 뺑 Le Grenier à Pain 38 rue des Abbesses 전화: +33 (0)1 46 06 41 81 www.legrenierapain.com